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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지표·용어

경제지표 계산 방식_Current dollars, Chained dollars, Constant dollars

명목 가치 방식의 Current dollars


 GDP 또는 개인 소득 및 지출 등의 거시 경제 지표들을 보면, Current dollars 와 Chained dollars, 또는 Constant dollars 등 추산 방식에 따라 증감율이 각각 다르게 발표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명목 가치와 실질 가치 증감률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보다 간단한 명목 가치 기준의 Current dollars 부터 알아보자. 명목 가치 방식은 물가 변화 등에 대한 고려 없이 가장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치 추산 방식이다. 즉, 작년에 사과 하나가 500원이었는데 반해 올해 600원이 되었다면, Current dollars 기준의 증감률은 (600/500)-1 = 20% 증가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다음 예시를 생각해 보자. 본인이 농장주이며, 꿀맛 사과와 똥맛 사과 두 종류의 사과를 생산한다고 해보자. 3년간 아래와 같이 사과를 생산했으며, 매해 사과의 개당 가격 다음과 같다. 그 경우, Current dollars 기준의 연도별 생산과 그 증감률은 아래와 같이 계산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실제 통화 가치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즉, 실제 생산량의 변화 없이 오직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이 발생한 경우에도, Current dollars 방식은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통화 가치(물가) 변동을 조정해 실질 가치 방식이 사용된다.  



실질 가치 방식의 Chained dollars & Constant dollars


 위 단순 명목 가치의 단점을 보완하는 실질 가치 표현 방식으로는 Chained dollars 와 Constant dollars 방식이 있다. 우선 Constant dollars 방식의 경우, 기준 연도의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이후 연도의 달러 환산 가치를 추산하는 방식이다. 즉, 모든 가격은 기준 연도의 가격으로 고정되고, 증감률은 사실상 재화의 수량(Quantity) 증감만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위의 사과 예시에 Constant dollars 방식을 적용할 경우, 연도별 생산과 그 증감률은 아래와 같다.



 그러나 이러한 Constant 방식 또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한 국가의 GDP를 계산하고 그 중에서 컴퓨터의 비중이 매우 높다고 해보자. 컴퓨터와 같은 IT 제품들은 그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개발 초기에는 가격이 높지만 이후 빠르게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제품에 대해 과거 기준 연도의 가격을 이후에도 모두 적용해주면, 빠르게 하락한 컴퓨터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현재 시점 컴퓨터의 Constant dollars 생산액이 매우 과대 평가 된다. 따라서 1996년 까지 미국 상무부는 실질 가치 증감에 Constant dollars 방식을 적용하였으나, 이후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Chained dollars 라는 실질 가치 측정 방식을 도입하였다. Chained 는 우리가 떠올리는 바로 그 체인의 개념이다. Chained dollars 방식은 통화 가치를 매년 새로 조정해주는데, 그 통화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 바스켓을 해당 연도와 직전 연도의 평균치로 한다. 이 경우 year2 에는 year1~year2 의 평균 가치로, year3 에는 year2~year3 의 평균 가치로 증감률이 측정된다. 보다시피 year2와 year3 사용되는 각 평균 통화 가치는 year2 의 통화 가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방식을 Chained dollars 라고 부른다. 말로만 들어서는 쉽게 감이 오지 않을 테니, 역시 위 사과 예시에 Chained dollars 방식을 적용해보자.



 Chained dollars 방식은 기존 방식들보다는 아주 살짝 복잡하다. 우선 Chained dollars 방식은 생산액을 먼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증감률을 먼저 구해준다. 그리고 그 증감률을 기준 연도의 생산액으로부터 적용해 이후 연도의 생산액을 계산해낸다. 따라서 테이블의 순서를 아래와 같이 증감률이 생산보다 상단에 오도록 변경하였다. 뭔가 수식이 드러워서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하나도 어렵지 않다. 그저 작년 가격을 기준으로 작년 생산량과 올해 생산량에 적용해 생산 가치 증감률을 한번 구해주고, 다시 올해 가격을 기준으로 작년 생산량과 올해 생산량에 적용해 생산 가치 증감률을 한번 더 구해준다. 그리고 이 두 증감률의 평균치가 매해 Chained dollars 기준 증감률이 되는 것이다. 이를 기준연도의 생산액에서부터 적용해주면 원하는 해의 Chained dollars 기준 생산을 구해낼 수 있다. 이것이 Chained dollars 방식이다. 어때요?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