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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지표·용어

미국 개인소득 및 지출_Personal Income and Outlays

미국 경제의 근본, 개인 소득 및 소비지출


 미국은 말 그대로 소비 국가이다. 미국 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내외로, 대략 55%~65% 수준의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구나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미국 경제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전세계 경제를 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세계의 공장이었다면, 미국은 그 공장 생산품의 최종 소비처였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전세계로부터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순수입국으로 오랜 기간 무역 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의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판별하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가 바로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 BEA)에서 발표하는 개인 소득 및 지출(Personal Income and Outlays) 이다.    


2014 기준 전세계 국가별 GDP 비중 / 출처 : howmuch


 우선 미국 개인 소득 및 지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곳은 경제분석국 웹으로, 주소는 https://bea.gov/newsreleases/national/pi/pinewsrelease.htm 이다. 전체 상세 데이터는 해당 웹페이지 우측 사이드바의 'Full Release and Table(pdf)'에서 얻을 수 있으며, 페이지 본문 상에는 아래와 같이 다소 고전적(?)인 양식으로 핵심 지표만이 게재되어 있다. 이러한 개인 소득 및 지출 데이터의 발표 시점은 고정적이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美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지표들에 대한 1년치 발표 스케쥴을 사전적으로 공개하므로, https://www.bea.gov/newsreleases/news_release_schedule.htm 에서 참조하길 바란다. 개인 소득 및 소비지출의 경우, 거의 매월 말인 29일~31일 즈음에 전월 데이터를 발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세부 항목별 데이터는 'Full Release and Table(pdf)'의 별첨 문서를 참조하여야 하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접하는 핵심 데이터는 위의 요약 테이블에 모두 나와있다. 위 요약 데이터의 항목은 크게 개인 소득(Personal Income) 과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의 두 카테고리로 나눠 볼 수 있다. 경제분석국(BEA)의 정의를 참조하면, 


 ※개인 소득(Personal Income)은 한 개인의 생산 활동 참여, 부동산 및 사업체 소유, 금융 자산 소유, 정부 또는 회사로부터의 이전 등으로 발생한 모든 소득이 합산된 데이터이다. 즉, 어떠한 경로로든 주머니에 들어온 돈을 대부분 포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식의 매매 차손익 등과 같은 자본 차손익(Capital gains or losses)는 제외된다. 

 ※가처분 소득(Disposable Personal Income)의 경우, 위 개인 소득에서 세금을 제외한 소득으로 실제로 소비 또는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이 쯤에서 보면 몇몇 항목들이 Current dollarsChained dollars 의 두가지 양식으로 표현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Current dollars 는 말그대로 명목 금액 기준의 가치로, 작년 100만원 소득에 이어 올해 110만원 소득이 발생하였으면 10% 증가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반면, Chained dollars 는 물가 변동에 따른 화폐 구매력의 변화를 감안하여 실질 가치 기준의 증감을 계산하는 한 방식이다. 작년 100만원 소득에 이어 올해 110만원으 소득이 발생했다하여도, 만약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실제 나의 구매력이 줄어들었다면 Chained dollars 기준으로는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Current dollars 기준의 증감을 의미하며, Chained dollars 의 경우 '실질' 개인 소득, '실질' 개인 소비 지출 등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Current dollars 와 Chained dollars 에 대한 이야기는 <경제지표 계산 방식_Current dollars, Chained dollars, Constant dollars> 페이지를 참조하자.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는 미국에 거주하는 개인에 의해, 또는 개인을 위해 구매된 재화와 서비스 가치의 총합을 뜻한다. 즉, 개인이 직접 소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료 보험비와 같이 고용주 또는 정부가 개인을 위해 지출한 내역이 있다면 모두 개인소비지출로 집계된다. 개인소비지출 상세 데이터는 크게 재화와 서비스로 구분되며, 재화는 다시 내구재와 소비재로 구분된다. 내구재는 3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자동차와 같은 비교적 고가의 물품들을 의미하며, 소비재는 3년 이하의 수명을 가진 재화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인소비지출에는 몇가지 제외되는 항목들도 있다. 예를 들면, 주택 매입 지출은 포함되지 않으며, 또한 자가 보유 주택에 대한 유지 보수 비용, 모기지 비용, 부동산 보험료 등도 제외이다. 또한 각종 금융 비용이나 정부 기관이 직접 제공한 서비스 등도 제외된다.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하는 지표의 대제목인 Personal Outlays 는 이러한 개인소비지출(PCE) 와 개인들의 대출 이자 납부, 기부나 벌금 등으로 정부 또는 해외에 이전 지출된 내역을 모두 합산한 총 지출을 의미한다. 

 ※PCE 물가 지수(Price Index) 에 대하여서는 본 블로그의 <인플레이션 지표,CPI와 PCE> 편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링크를 타고 해당 페이지를 참조하길. 


 이 중 미국 소비 부문의 온도를 측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또 일반적으로 참조되는 지표가 바로, 개인 소득(Personal Income)과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이다. 개인 소득은 소비의 재원이 되는만큼 소비 여력 증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가 있으며, 개인 소비지출은 실제 미국 내 직접적인 소비 활동의 증감을 반영하는 지표이기에 의미가 있다. 또한 함께 발표되는 근원 PCE 물가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에서 기준 금리 결정 시 참조하는 물가 지표이다. 이처럼 개인소득 및 지출(Personal Income and Outlays)에 포함된 데이터들은 그 중요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므로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