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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지표·용어

LIBOR-OIS 스프레드란 무엇인가

LIBOR-OIS Spread 는 달러 자금 시장 신용 경색을 나타내는 지표

 


 <국제채, 유로본드 그리고 외국채> 편에서 밝혔듯, LIBOR 는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의 약자로 역외 달러 시장의 대표 금리이다. 이 금리는 런던에 소재한 은행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글로벌 은행 간 무담보 달러 조달 시 적용되는 금리이다. 따라서 미국채 금리처럼 무위험 이자율이라고 볼 수는 없어도, 초우량 은행의 달러 조달 금리이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우 낮은 수준의 신용 스프레드만이 가산된 금리라고 할 수 있다. LIBOR 는 자금 조달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나, 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보통 3개월 만기의 LIBOR 금리를 뜻한다. 


 한편, OIS 금리란 Overnight Index Swap 금리의 약자로, 금융기관 간에 일정 기간동안 1일물 변동 금리(달러의 경우 Fed Fund Rate-美연준 기준 금리)교환하기로 약정된 고정 금리를 뜻한다. 금융 상품에 Swap 이란 용어가 붙으면 그 단어 뜻 그대로 무언가를 상호 교환하는 계약인데, OIS는 변동 금리와 고정 금리를 교환하는 계약아라고 할 수 있다. 3개월 OIS 금리를 예로들면, 현 시점에서 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하는 3개월 간의 1일 물 변동 금리의 복리(기하 평균)이, 고정 금리인 현재의 3개월 OIS 금리가 된다. OIS 는 원금을 교환하지 않고 단지 이자만을 상호 주고 받는다. 즉, 100만원의 원금에 대한 계약이라면 오직 100만원에 대한 변동 금리와 고정 금리만을 서로 주고 받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OIS 의 경우, 순전히 이자에 대해서만 거래 상대방의 신용 위험(Counterparty Risk)에 노출되므로 리스크가 매우 제한적으로 반영된 금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LIBOR 는 상대가 초우량 은행이라고는 해도 원금 자체를 대출해주는 계약이기에, 거래 상대방의 신용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되어 있는 금리이다. 더불어 OIS 는 원금을 주고 받지 않기에 나의 달러 유동성이 여의치않은 경우에도 거래할 수 있지만, LIBOR 의 경우 달러 원금을 직접 상대방에게 대여해주어야 하기에 달러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는 당연히 높은 가격(금리)이 형성 될 수 밖에 없다. 즉, LIBOR 는 달러 유동성 상황 역시 OIS 금리에 비해 더 예민하게 반영한다. 따라서 3개월 LIBOR 와 3개월 OIS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LIBOR-OIS 스프레드는 (1) 거래상대방에 대한 신용 위험이 커질 수록, (2)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질수록 벌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LIBOR-OIS 스프레드가 시중의 신용 경색 상황을 점검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것이다. 


2007년 이후 달러 LIBOR-OIS 스프레드 추이. 최근 60 bps 가까운 수준까지 벌어지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확대폭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LIBOR-OIS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반드시 금융 시장에 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위 달러 LIBOR-OIS 스프레드 차트를 보면, 최근 금융위기 이후 스프레드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스프레드 확대는 미국 단기 국채 발행 확대와 미국 기업들의 역외 보유 달러 본국 송환, 美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단기 자금 시장의 투자 수요, 즉, 달러 공급이 감소하면서 스프레드가 다소 벌어진 것이다. 이는 은행권의 신용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달러 자금 시장이 경색되는 것과는 다른 경우로, 최근의 스프레드 확대는 중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LIBOR-OIS 스프레드와 유사한 시중 신용 경색 지표로 3개월물 미국채 금리와 3개월 LIBOR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TED 스프레드 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조 자료>

김은서. LIBOR-OIS 스프레드 확대 원인과 향후 전망.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