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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글로벌 시황

우구리의 주간 글로벌 시황, 2018년 5월 다섯째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5월 다섯째 주 글로벌 시황


주요 지수 종가 및 주간 변

▷ 다우 존스 : 24,635.21 (-0.48%)

▷ S&P500 : 2,734.62 (+0.49%)

▷ 나스닥 : 7,554.33 (+1.62%)

▷ 미국채 10년물 : 2.895% (-3.6 bp)

▷ WTI : $65.81/bbl (-3.05%)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 휴장으로 금주는 화요일부터 거래가 시작. 끼야!! 화요일 첫날부터 다우,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채 금리 역시 10년물 기준 16 bp 가량 하락 출발하는 모. 주말, 세르지오 마타렐타 이탈리아 대통령이 반 EU 성향의 파올로 사보나의 재부 장관 지명을 거부하면서, 주세페 콘테 총리 후보자가 이에 반발-전격 사퇴했기 때문위기의 진원지, 스파게티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월초 1.7% 후반대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29일 장중 한 때 3.31% 까지 치솟으며 이게 진정 선진국의 금리 움직임인지 혼돈의 이머징 금리인지 진짜 혼란하다 혼란해...덕분에 이탈리아 국채 포지션이 큰 현지 은행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은행 네임들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외에 스페인의 총리 불신임 투표 표결 이슈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 유러비가 문제다 문제야... 바다 건너 백악관에서는 중국산 IT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때린다는 발표를 하며, 한동안 잠잠해졌던 미-중 간 무역 전쟁 이슈 재부각. 이 와중에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증산 내지 감산 축소 논의가 알려지며 전주부터 시작된 유가 떡락 역시 지속. 혼란의 도가니 탕이 콸콸 끓는다. 리스크 오프 기조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며 5월 다섯째 주, 출발합니다. 


역시 이탈리아 남자듣은 참 잘생겼다.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   사진 : Fabio Frustaci/EPA


 다행히 혼돈의 화요일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 미국 주요 증시는 다음날 바로 강하게 반등하며 강력한 어퍼컷 선사. 역시 위기의 진원지 스파게티국에서 몇가지 희망적인 소식들이 흘러나왔기 때문. 오성운동 측이 앞서 논란을 야기했던 파올로 사보나의 재경부 장관 지정을 일단 철회하고, 동맹과의 연정 구성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힘. 마침내 목요일 오성운동과 동맹 측이 연정 구성에 합의하고, 금요일 주세페 콘테 총리가 공식 취임하며 극도의 혼란 사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 아~좋아요! 재경부 장관은 파올로 사보나 대신 상대적으로 온건한 조반니 트리아가 임명. 스페인 총리 역시 결국 불신임안 표결이 가결 되면서 실각. 유럽 지정학적 이슈는 모두 한 꼭지가 정리되며 5월 다섯째주가 마무리되네요.  


 그러나 무역 전쟁 이슈는 계속됩니다. 목요일, 미국은 EU와 캐나다, 멕시코에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키로. 관세 부과 명분은 무역확장법 제 232조에 근거한 안보 위협. EU와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은 "마, 우리가 남이가. 해도 너무하네"를 시전하며 분노. 이에 보복 관세와 함께 WTO 제소를 추진. 애초 미국 무역 전쟁의 궁극 타겟이 결국 중국일 수 밖에 없음을 주지할 때, 과연 유럽 등 기타 동맹국과 무역 이슈가 얼마나 악화될까 했는데...모르겠습니다. 도람푸가 워낙 상남자라 그런가? 상대를 가리지 않는 파이팅입니다. 어쨌든 유럽 정치 불안 이슈 이후, 무역 전쟁 이슈가 바통 터치하네요. 이에 시장이 갈지 자를 그리며 특별한 방향을 못 잡습니다.  


 한편, 주간 발표된 미국 1분기 GDP 잠정치는 속보치이던 2.3%에서 다소 하향된 연 2.2%로 집계. ADP 5월 민간 고용 역시 17만8천명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 하지만 4월 美 개인소비지출(PCE)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시장 예상 상회. 시카고 구매자 관리 지수(PMI) 역시 62.7로 매우 견조. 이번 주 목요일까지는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경제 지표들이 다소 묻히는 느낌이네요. 다만, 지정학적 이슈가 잦아든 금요일, 미국 5월 고용 지표의 호조세가 비로소 시장을 끌어올립니다.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 3천명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으며, 실업률 역시 3.8%로 긍정적. 같은날 발표된 5월 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역시 58.7로 양호. 

 

 그리고 최근 불안정한 WTI... 주간 미 원유 재고는 -362만 배럴로 시장 예상(-30만bbl) 대비 큰 폭 감소했지만, 견조한 미국 내 생산과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 증가로 힘을 못쓰는 모습.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의 증산 이슈는 OPEC 내 반발이 좀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6월 22일로 예정된 주요 산유국 회의가 한참 남아 있어 단기 내에 어떻게 결론이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증시는 특별히 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화요일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대신 주중 변동성은 제법 있는 편이었지용? 미국채 금리는 낙폭을 다 만회하지는 못했는데요, 연준 인사들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또는 "2% 초과 물가 일시 용인" 등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이 있기도 했고, 또 워낙 최근 가파르게 금리가 상승한 측면도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유가 역시 60불대로 복귀하며 에너지 물가 우려도 덜었을테구욤. 아무튼 이번주는 스파게티가 땡기는 한 주였습니다.   

-우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