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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글로벌 시황

우구리의 주간 글로벌 시황, 2018년 9월 넷째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9월 넷째주 글로벌 시황

 

주요 지수 종가 및 주간 변

▷ 다우 존스 : 26,458.31 (-1.07%)

▷ S&P500 : 2,913.98 (-0.54%)

▷ 나스닥 : 8,046.35 (+0.74%)

▷ 미국채 10년물 : 3.055% (-1.3 bp)

▷ WTI : $73.25/bbl (+3.49%) 

 

 

 요즘들어 시황 업뎃이 자꾸 밀리고 있네요;;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정리는 남겨둬야하니, 늦었지만서도 지난주 시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주말 OPEC+ 회의에서는 결국 증산이 불발되고야 말았습니다. 이에 브렌트유는 80불 한참 위로 쏘아버립니다. 음, 일단 통상 OPEC의 원유 생산량 결정은 시장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 되었을 때, 후행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어왔다고 하네요. 대이란 제재 시행이 11월부터이니 이후 수급 상황을 보고, 12월 회의에서 증산 결정을 해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OPEC 차원에서는 여러 이해관계로 증산 결정이 불발되었지만, 사우디 등 친미 OPEC 국가에서는 비공식적인 증산을 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물론 증산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남아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이란 원유 공급 감소폭이 생각보다 더 클 가능성도 부각되었습니다. 이란에 우호적이었던 중국과 인도 역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배럴당 $100의 유가도 가능하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럴때야 말로 반대로 말릴 위험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이란 원유 수출의 급감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다만, 달러 외 통화 또는 물물 교환 방식의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유럽,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구상중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미국이 가만히 지켜볼지는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가파른 유가 상승은 부담스러운 만큼, 전략 비축유 방출이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 인정 같은 대응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시장은 적정 유가에 대한 고민보다 OPEC 회의 이후 모멘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금주의 유가 상승은 좀 오버슈팅이 아닌가하며 사-알짜쿵 WTI 매도 포지션에 발을 담그고 기도 매매에 들어가봅니다. 개인적으로는 WTI 기준 $75 정도가 단기 고점이 아닐까 했는데, 시황을 남기고 있는 이 순간 배럴당 $75 대 중반을 넘어서 있네요. 얼른 고꾸라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과연 이란산 원유 공급 부족이 국제 유가 $100 시대를 열 것인가?   Raheb Homavandi/Reuters

 

 미중 무역 전쟁 이슈는 이번주에도 여전했는데요, 너무 식상한 이슈다보니 자세히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주중반에 FOMC가 있었는데,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25bp 금리 인상이 있었습니다. 점도표 상으로는 올해 추가 한번은 물론, 내년에도 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전망됩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은 내년 3차례 인상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얼추 2~3차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FOMC 정책결정문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는 문구가 삭제됨으로써, 이제 금리 인상 싸이클 후반기로 접어든 신호라는 시장의 해석이 있었습니다. 이에 금번 FOMC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것이 정책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바는 아니라고 기자회견에서 문답했습니다. 다소 아리송한 변화이지만, 금번 FOMC가 금융 시장 전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미국채(10년물)는 FOMC 이후 기존 스티프닝 포지션의 언와딩 등으로 금리가 살짝 빠졌네요. 주 후반에는 이탈리아 사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습니다. 내년 예산안 적자 규모가 GDP의 2.4% 수준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3%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조반니 트리아 재무장관이 이야기 했던 1.6%는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기 때문입니다. 포퓰리즘 연정의 영향력이 부각될수록, 이탈리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금주 미국 증시나 국채 시장 모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만, 주말에는 결국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었네요. 

 

 미국 경제 지표는 금주 다소 혼조세였습니다. 주초 컨퍼런스보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8.4로 호조세였습니다. 반면, 주택시장은 여전히 상승세 가운데 추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FHFA 7월 주택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전망을 하회했고,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 역시 전월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다만,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그 외 8월 내구재주문 자체는 전월 대비 4.5% 증가였으나, 세부 지표인 핵심 자본재 주문은 0.5% 감소한 모습입니다. 금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21만 4천명으로 전주 대비 1만 2천명 증가했습니다. 8월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은 각각 0.3% 증가했습니다.

-우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