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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글로벌 시황

우구리의 주간 글로벌 시황, 2018년 10월 셋째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10월 셋째주 글로벌 시황

 

주요 지수 종가 및 주간 변

▷ 다우 존스 : 25,444.34 (+0.41%)

▷ S&P500 : 2,767.78 (+0.02%)

▷ 나스닥 : 7,449.03 (-0.64%)

▷ 미국채 10년물 : 3.198% (+5.7 bp)

▷ WTI : $69.12/bbl (-3.11%) 

 

 

 이번주 미국 증시는 반등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은 모습입니다.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나, 미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3.15~3.2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크게 레벨을 높이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최근 발표되기 시작한 미국 3Q 기업 실적 역시 꽤나 호조세였습니다. 특히 주초 금융주의 실적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미국 증시는 주초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지만, 반등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주후반 반락하고 말았습니다. 수요일 발표된 9월 FOMC 의사록 역시, 점진적이기는 하나 비교적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며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목요일에는 아시아 장의 중국 증시가 꽤나 큰폭으로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 자산 회피 움직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다만, 금요일 발표된 3Q 중국 GDP가 6.5%로 부진했음에도 불구, 중국 주요 당국들의 부양성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증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았으며, 인민은행 역시 민간 기업들의 자본 조달 지원 확대 등을 언급하며 시장 관리에 나섰습니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역시 금번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네요. 그럼에도 금요일 미국 증시는 특별히 힘을 쓰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지난주 증시 폭락 여파에 따른 공포 심리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기저에 작동하는 모습입니다. 장중 변동성 역시 전주에 이어 높아 보였습니다. 일단 내주 초반의 증시 움직임이 향후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어느 정도 지지와 반등에 성공한다면, 최근의 급락 사태와 그 여파는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담주에도 미국 증시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입니다. 반등은 기업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한번 노려보는게 어떨까하며, 저는 이번주에도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해봅니다.

 

최근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금융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단 미국 증시나 채권 시장 모두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중장기물 국채 금리를 둘러싼 우려는 지속 중입니다. 최근 발표된 CPI 나 PCE 상 당장 미국의 물가 압력이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타이트한 고용 시장과 대중 무역 분쟁 등의 여파로 중장기적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연준 역시 기준 금리와 관련해서 시장의 시각 대비 비교적 매파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국채 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 역시 존재합니다. 미국채 금리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 10년물 금리가 3.20%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 최근 증시 하락 시점의 전 고점이 멀지 않습니다. 미국 증시와 국채 모두 매수 진입이 부담스러운 시점입니다.  

 

 사실 금주에는 각종 대외 이슈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자말 카슈끄지라는 사우디 언론인 암살을 둘러싸고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방 세계 간 갈등이 부각된 한 주 였습니다. 일단 카슈끄지는 사우디 측에 의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이미 터키 측은 몇몇 물증을 확보한 듯 합니다. 이에 안그래도 앙숙 관계였던 터키는 사우디를 코너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 역시 이러한 사우디를 성토 중 있습니다. 미국의 사우디에 대한 제재도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대중동 외교와 국제 에너지 질서에서 가지는 지위로 인해 갈등은 적정 수준에서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터키와 미국 모두 비난 와중에도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사우디 왕실 역시 꼬리 자르기에 나서며 사태를 어떻게든 수습하고 봉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싸고 EU와 이탈리아 측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EU는 이탈리아의 GDP 대비 2.4% 수준의 내년도 적자 예산안에 대해 경고 서한을 보내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가 반발하며 이탈리아 금융 시장이 또다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영국과 유럽 연합의 브렉시트 협상 역시 여의치 않은 모습으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었습니다.  

 

 금주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를 하회, 소비 경기의 확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21만명으로 전주 대비 다소 감소했습니다. 9월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하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금주 주택시장 지표가 특히 부진했습니다. NAHB 10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나쁘지 않았지만, 9월 주택착공실적과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각각 전월 대비 5.3%와 0.6% 감소했습니다. 9월 기존주택판매 역시 전월 대비 3.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우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