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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글로벌 시황

우구리의 주간 글로벌 시황, 2018년 10월 다섯째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10월 다섯째주 글로벌 시황

 

주요 지수 종가 및 주간 변

▷ 다우 존스 : 25,270.83 (+2.36%)

▷ S&P500 : 2,723.06 (+2.42%)

▷ 나스닥 : 7,356.99 (+2.65%)

▷ 미국채 10년물 : 3.214% (+13.7 bp)

▷ WTI : $63.14/bbl (-6.58%) 

 

 

 

 강려크한 반등의 한주였습니다. 일단 월요일 장시작 전부터 선물이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월요일은 장중에 주가가 흘러내리는 모습이었습니다. 11월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나머지 중국 수입품 2천 570억 달러에 대해 모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의 심리를 흔들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은퇴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번 임기까지만 총리직을 맡겠다는 것과 차기 당 대표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요즘 유럽 정치의 난맥상과 겹쳐지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화요일부터는 불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으로 무역 전쟁 우려가 다소 진정되었습니다. 수요일에는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와 이후 주가 상승으로 증시를 주도 했습니다. 뭐 사실 EPS 빼고 전반적인 실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스토리'라는 포맷을 통한 향후 매출 증대 계획을 제시한 게 유효했습니다. 목요일에도 미중 무역 분쟁 우려를 완화시키는 소식들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금요일 아시아 시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에 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무역 협상 합의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보도로 미국 증시 선물이 크게 뛰었습니다. 목요일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애플의 시간외 급락에도 말입니다. 일단 애플 이번 순익이나 매출은 나쁘지 않았는데,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앞으로는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안하다고 해서 시장의 불안을 더 키웠습니다. 금요일 미국장이 개장하고 나서는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협상 타결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지수가 하락 반전했습니다. 이거이거 중긴선거 앞두고 있다고 도람푸가 공수표 남발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금주 증시 반등을 이끈 메인 재료는 무역 분쟁 합의 관련 소식이었네요.

 

나 잘했지? 찡긋! ;)

 

 지난주 시황에서 이미 금주 미국 증시의 반등을 전망한 바 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당분간 큰 틀의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반등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시장을 지켜보니 반등세가 제 생각보다 더 강해, 향후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호재성 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그걸 떼어놓더라도 시장의 반등 흐름이 견조했고 기존의 불안한 장세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거 하락 추세가 정말 마무리된건가 살짝 아리까리 하기도 하고... 그래서 다음주 시장에 대한 확신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단은 기존의 뷰를 유지하며, 다음주는 금주의 반등을 뒤로 하고 재차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채 금리가 기존에 증시에 압박을 주던 레벨인 10년물 기준 3.20% 이상으로 다시 올라선 점이 하나입니다. 이 가운데 차주 FOMC가 예정되어 있는데, 금번은 기자회견 없이 성명서만 발표됩니다. 연준의 별다른 스탠스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그 점을 시장이 '증시 불안에도 연준은 기존 금리 인상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식으로 해석한다면 증시 조정의 구실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둘째로,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주가가 최근의 하락 추세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고 보기는 힘든 레벨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금요일을 음봉으로 마감했기에, 차주에는 기존의 매도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최근의 증시 조정을 이끈 요인 가운데 중장기적인 요소들, 이를테면 3Q가 미국 기업 실적 확장세의 정점이라거나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를 정점으로 둔화된다는 등의 전망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금주 잠시 쉬어갔다 할지라도 증시의 하방 압력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까지의 시간이 약 4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떠나) 무역 분쟁 합의와 관련한 호재를 이미 시장에서 일정 부분 소화했습니다. 이는 숏을 보고있는 제 입장에서는 다소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다음주는 다시 곰들의 시간이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그리고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에서 금번 중간 선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거라고 했는데,,, 현재 주가의 흐름이 반등이냐 아니면 추가 하락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참 묘한 시점이라, 괜히 화요일의 중간선거가 구실이 되어 이후 어떤 쪽으로든 방향성을 만들어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좀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미국채 금리는 주식 시장 회복과 함께 큰 폭으로 튀어오르며 10년물 기준 3.20% 고지를 재점령했습니다. 최근 증시 약세에 연동되어 금리가 많이 하락했었는데, 월요일 장중 상황만보더라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다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 미국 주요 지수가 0.66%~1.63% 가량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국채 금리는 더 이상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미세하게나마 10년물 금리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후에도 증시 상승에 연동되어 마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라왔습니다. 더구나 금요일 고용 보고서 역시 아주 호조세를 보여 금리 상승 압력을 더했습니다. 강력한 임금 상승률을 확인했고, 이번주 PCE 물가 지표 역시 시장 예상보다 조금 더 잘 나와 향후 물가 압력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었습니다. 이로써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더욱 강화된 것 같네요.

 

 금주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세였지만, 굵직한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며 체감상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9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 0.4% 증가했고,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0% 상승했습니다.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137.9로 전월 대비 개선되었습니다. ADP 10월 민간 고용은 22만 7천명을 기록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금요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 역시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명으로 호조세였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역시 3.1%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습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였습니다. 9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 대비 0.7% 증가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10월 시카고 PMI 는 전월 58.4를 기록해 시장 전망을 하회했고, ISM 제조업 PMI 역시 57.7로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마킷 제조업 PMI 역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주택 시장 지표 또한 여전히 부진했는데요, 8월 전미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8% 상승에 그쳐 가격 상승세 둔화가 계속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