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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글로벌 시황

우구리의 주간 글로벌 시황, 2018년 11월 둘째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11월 둘째주 글로벌 시황

 

주요 지수 종가 및 주간 변

▷ 다우 존스 : 25,413.22 (-2.22%)

▷ S&P500 : 2,736.27 (-1.61%)

▷ 나스닥 : 7,247.87 (-2.15%)

▷ 미국채 10년물 : 3.074% (-11.5 bp)

▷ WTI : $56.46/bbl (-6.20%) 

 

 

 

 중간선거 결과 발표일 이후 이어진 증시 부진은 이번주에도 지속되었습니다. 월요일 베테랑 데이로 채권 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은 개장했습니다.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애플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는 모습이네요. 이탈리아는 예산안 수정 시한인 13일까지 EU와 첨예한 입장 대립을 이어가며, 결국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주초 국제유가는 OPEC과 러시아 등이 감산 가능성을 밝혔음에도 불구, 하락세를 지속해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수요일, 12월 OPEC 및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기존 전망보다 큰 일간 140만 배럴 감산 논의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야 유가는 반등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한 긴장은 금주 다소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 대화 재개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고, 주 후반 들어서는 중국 측이 미국에 무역 협상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추가 관세가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낙관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증시는 주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증시의 반등세는 다소 미약한 느낌입니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과 이탈리아의 지정학적 이슈 역시 시장의 심리를 억눌렀습니다. 근본적으로 지난 10월 폭락의 여파에서 여전히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10월 증시 조정의 주요 빌미가 되기도 했던 미국채 금리가 금주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이번주 역시 미국 증시는 하방으로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잘지내보자구...", 금주 무역 협상과 관련한 낙관적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그 결과는 곧 있을 G20 정상회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출처 : AFP

 

 한편, 채권시장은 금주 랠리를 펼쳤습니다.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작용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와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등 불안한 유럽 정국 역시 미국채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연간 2.5% 상승을 기록한 10월 CPI는 최근 급락한 유가가 감안되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요 연준인사들의 발언 역시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입니다. 일단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와 고용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며 별다른 시그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서 멀지 않다며 신중한 금리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중립 금리를 언급하며 추가 인상에 대해 데이터에 의존해야한다고 밝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향후 지표를 확인해야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금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만이 성장 지속 가정 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편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파월 의장과 클라리다 부의장을 제외하곤, 금주 발언 지역 연은 총재 가운데서는 오직 라파엘 보스틱 총재만이 올해 투표권이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다소 혼조세였습니다. 우선 10월 CPI는 YoY 2.5% 상승하여 꽤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에너지 부문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re CPI 는 2.1%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다만,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견조한 미국 소비 경기를 확인한 반면, 10월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상승해 다소 부진했습니다.

-우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