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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글로벌 시황

우구리의 주간 글로벌 시황, 2018년 11월 첫째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11월 첫째주 글로벌 시황

 

주요 지수 종가 및 주간 변

▷ 다우 존스 : 25,989.30 (+2.84%)

▷ S&P500 : 2,781.01 (+2.13%)

▷ 나스닥 : 7,406.90 (+0.68%)

▷ 미국채 10년물 : 3.189% (-2.5 bp)

▷ WTI : $60.19/bbl (-4.67%) 

 

 

 

 이번에도 시황이 조금 늦었습니다. 지난주는 이벤트들이 많았죠. 중간선거 뿐만 아니라 FOMC 까지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선거는 그 결과가 어느정도 예상되던 이벤트였고, FOMC 역시 기자회견 없는 주기로 금리 동결과 함께 성명서 상 별다른 스탠스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리라 예상했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융 시장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에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증시는 완만한 상승을 보였구요. 국제 유가 정도만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국 발표 이후 이어진 하락 추세를 유지하며 가파르게 움직였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연말 유가 100달러를 부르짖던 IB 리포트들이 무색하게 되었네요. 주식 시장은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고서야 크게 움직였습니다. 지난 주 시황에서 금주 증시 반등세가 마무리되고 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었는데... 중간 선거 결과와 함께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올라 버렸네요. ㄷㄷㄷ... 이유야 뭐, 민주당의 하원과 공화당의 상원으로 의회 권력이 분산된 것이 과거 사례에 비춰보았을 때, 또 최근의 무역 분쟁 등의 이슈 관점에서 보았을 때, 증시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다만, 저는 충분히 예상되었던 선거 결과인만큼 그것이 당일 큰 폭의 시장 움직임을 설명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지난 10월 증시 폭락 이후 나타난 반발성 매수세가 (결과가 어떻든)이벤트를 앞두고 잠시 소강상태였다가, 결과 확인 후 모아둔 기를 한방에 쏘아올린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전히 미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목요일 발표된 FOMC 결과, 기준 금리 동결과 함께 성명서 또한 그닥 달라진 부분이 없었습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주식 시장은 따로 기대했던 바라도 있었는지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자 장중에 다소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수요일 중간선거 결과에 반짝했던 증시는 목요일부터 다시 지지 부진한 모습이네요. 뭐랄까요, 지금까지 시장을 억눌러온 악재들, 이를테면 무역전쟁이라던가...하는 부정적 이슈가 완화되는거 말고, 근본적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도 어둡고, 미국 주식 시장 참여자들의 높아진 눈높이 대비 향후 기업 실적 역시 기대할 껀덕지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추락하는 유가 또한 증시에 부담이었습니다. 건전하지 않은 시장 상황인 것 같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상원-공화당과 하원-민주당의 반반이었다. 역시 진리의 반반...

 

 금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긴 했지만, 눈에 띌만한 지표는 없었습니다. 우선 ISM 10월 서비스업 PMI는 60.3으로 전월 대비 다소 하락했습니다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습니다. 실업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다소 감소한 21만 4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아, 미국 생산자물가는 다소 충격적인 수준이었네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분야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져 인플레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또한 98.3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미국채는 11월 부터 입찰 규모가 늘어나며 공급 부담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만기별로 입찰 온도는 좀 달랐나 봅니다. 3년물은 그저그랬던 반면 10년물에 대한 시장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다고 합니다. 다만 중간선거일의 30년 만기 입찰은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간 선거 결과는 증시와 달리 채권 시장에 만큼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중간선거 결과 자체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향후 급격한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완화되었기에 채권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동시에 당일 증시가 크게 오르며 위험 자산의 약진이 나타난 것은 안전자산인 미국채에 부정적 요소였지요. 이래저래 중간선거가 채권 시장에 미친 효과는 서로 상충되었던 것 같습니다. 익일 FOMC를 앞두고 있기도 했구요. 다만 중간 선거일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특히 중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금리가 하락 압력을 좀 받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주 10년물 금리는 3.189%로 소폭이나마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우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