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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역사·이야기

美연준의 금리 정책 수단, IOER 과 역REPO 금리 2020년 5월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0.75%.... 그렇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준은 현재 0.00%~0.25% 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일종의 기준금리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바로 Federal Funds Rate 라 불리는 연방기금금리이다. 보통 시중은행(등 예금취급금융기관)은 지급준비금을 각자 중앙은행에 예치하게 되므로 일정한 기금이 조성된다. 돈이 남는 은행은 초과분의 지급준비금을 쌓기도 하며 이러한 지급준비금을 필요한 은행에 하루간(overnight) 대여해주기도 하는데, 이 때 적용되는 금리가 연방기금금리인 것이다. 한편 실제 발생한 이 단기 자금 대여 거래 금리의 volume-weighted median 값이 실효연방기금금리라 불.. 더보기
미중 무역 분쟁 : 미측 주요 유관 기관 및 인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Carolyn Kaster / AP 국가경제위원회 -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는 경제 관련 정책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백악관(대통령 비서실) 산하 조직이다. 이 위원회는 대통령과 부통령, 상무부와 재무부 장관은 물론, 국무부와 농무부, 에너지부 등 경제 유관 웬만한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이다.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무역 분쟁과 관련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된다.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 Tom Brenner—The New York Times/Redux 무역제조업정책국 -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OTMP)는 미국 노동자들과 제조업자들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무역 적자의 축소, 제조업 경쟁력과 방위 산업 강화를 목적으로 .. 더보기
중국 위안화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마오쩌둥이 지켜보고 있다... Reuters/Petar Kujundzic 97년부터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옆 나라 중국은 현재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관리변동환율제도란 고정환율과 변동환율 사이의 과도기적 제도로서, 자세한 건 잠시 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일단 썰을 좀 풀어보자. 요즘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만 되면 외환 시장이 출렁거린다고 한다. 왜 그런고 하니 한국 시간 10시 15분, 현지 시간으로는 9시 15분이 바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달러 환율을 고시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은 매일 아침마다, "야 내가 환율 하나 던져줄테니까 이거 기준으로 거래해라!" 라며 기준 환율을.. 더보기
필립스 곡선은 고장났나? : 필립스 곡선 평탄화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가?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져왔다 출처 : Economist 에서 살펴본 바대로, 필립스 곡선은 물가와 실업률 간 역의 관계를 나타낸다. 따라서 필립스 곡선은 좌표평면 상에서 우하향하는 형태로 그려진다. 그 우하향의 기울기가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물가와 실업률 간에는 더 선명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위 그래프에서 나타나듯,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는 수십년에 걸쳐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Flattening)인 것이다. 이는 기존에 중앙은행이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염두에 두던, 물가와 경기(실업률) 간의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관계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 더보기
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왜 2%일까? 2% 인플레이션 목표, 그 기원을 찾아서... 에서 떡밥을 살포한대로, 오늘은 대다수 선진국 중앙 은행의 물가 목표가 왜 2% 인지 이야기해보자. 현재 미국 연준을 비롯해, 유럽의 ECB, 일본의 BoJ, 우리 나라의 한국은행 등은 모두 물가 상승률 2%를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작당모의라도 한 것 마냥, 2% 가 글로벌 스탠다드인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떡밥에 설레였을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사실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다. 그저 2% 수준이 적절하다고 각국 중앙 은행들이 판단했을 뿐...(필자는 대학 시절에도 "6.25 는 왜 6월 25일에 일어났는가?"라는 떡밥으로 발표를 한 전력이 있다. 발표 시작 전 교수님은 몹시 흥미롭다고 하셨으나, 결국 필자가 받은 학점은 매우 매우 좋.. 더보기
현대 중앙은행의 정책 프레임, 물가 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ing) 물가 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ing)에 대하여... 자, 본질적인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해보자. 중앙 은행은 왜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가? 사실, 세상 만사가 그렇듯 반드시 꼭 그래야만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중앙 은행이 한 국가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을 살펴보면, 물가 관리의 책무가 중앙 은행에 부과되는 것이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중앙 은행은 한 국가에서 유일하게 발권력을 가지고 있는 주체로, 시중 통화 공급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단기 금리 결정 등 시중 통화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통화 정책"을 관장하고 있다. 경제학적으로 통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오직 물가 뿐이다. 안정적인 물가가 효율적인 국가 경제 운영의 필요 조건이라면, 그 관리 책.. 더보기
도람푸는 왜 화가 났을까? : 미국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 들어가기에 앞서 무역 수지는 한 국가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이다. 수입보다 수출이 많으면 무역수지 흑자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으면 무역수지 적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수출과 수입은 어떻게 집계될까? 한 가지 방법은 국가의 관세선(Customs Line)을 기준으로 수출입을 집계하는 것이다. 관세선을 넘나든다는 것은 통관 절차를 거친다는 뜻이므로, 그 과정에서 모든 수출입 내역이 신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경제 지표로서 이야기하는 무역 수지는 관세선 기준의 수출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 지표로서의 무역 수지란 국제 수지(Balance of Payment, BoP)표 상의 무역 수지로, 관세선 통과가 아닌 '소유권의 이전'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관세청의 집계와는 그 숫자가 다를 수 .. 더보기
응애응애, 연방준비제도 탄생 배경 나도 위기의 용광로에서 탄생했다네... 은행 건전성 규제안인 바젤 협약이 위기에서 탄생해 또 다른 위기를 거치며 발전해 나간 것과 같이, 연방준비제도 또한 위기의 용광로에서 탄생하였다. 사실 미국의 첫 중앙 은행, Bank of the United States 는 초대 재무장관이던 알렌산더 해밀턴의 주도로 1791년 탄생했다. 이는 독립 전쟁 기간 동안 각 주정부들이 발행한 막대한 부채를 중앙 은행으로 하여금 대신 차환토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각 주정부의 권한 약화와 독점적 지위에 대한 우려로 인해, 1811년 의회에서 이루어진 20년 만기의 중앙 은행 면허 갱신 표결이 부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Bank of the United States 는 미영 전쟁 이후 1816년 재탄생되는데, 이 역.. 더보기
미국 중앙은행 제도, 연방준비제도의 구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구조 미국의 중앙 은행이 거대 금융 가문에 의해 소유되고 있으며, 그들이 전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미국의 중앙 은행이 민간 소유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며, 그들의 세계 지배 계획에 대해서는...글쎄올시오이다. 아무튼 이번에는 그 독특한 구조로 인해 온갖 음모론의 온상이 되곤하는 미국의 중앙 은행 제도, 연방준비제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연방준비제도의 구조 / 출처: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미국의 중앙 은행 시스템인 연방준비제도(the Federal Reserve System)은 크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와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Fed.. 더보기
바젤 협약, 그 업그레이드의 역사 바젤 협약(Basel Accord), 바젤 I 의 탄생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듯, 위기를 맞이한 뒤에야 금융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인간의 행태이다. 1974년 독일 헤르슈타트 은행 파산 이후 그 여파가 유럽 및 미국 등에까지 미치자, 국제적 차원에서 은행권의 적절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는 주요 중앙은행 간 협의체인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이 출범하는 계기가 된다. 바질 허브도 아니고 바젤이 웬 말이냐 할지 모르겠지만, 바젤은 국제결제은행이 소재하고 있는 스위스의 지명일 뿐이니 너무 고민하지 말.. 더보기